바닷가 갯벌 옆에 조성된 꽃과 나무의 향연, 순천만 국가정원은 그 모습을 머리에 떠올리기만 해도 아름답고 낭만적인 기분이 든다. 그 동안 전세계가 코로나를 겪으며 주변과 거리가 멀어져 원자화된 우리에게 반려동물만큼이나 반려식물도 위로와 생기를 주는 따뜻한 존재로 점점 중요도가 높아진다. 이제 집이나 일터에서 반려식물 한 두 개쯤은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관심이 많아졌고, 크지 않더라도 예쁜 정원을 꾸며보고 싶다는 로망을 마음 한구석에 품기도 한다. 힐링과 거리두기가 필요한 요즘 안심하고 둘러볼 수 있는 순천만 국가정원은 안성맞춤이다. 야외에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이 잘 가꾸어져 있어 어디서 카메라를 누르든 다 인생샷!
입구에 들어서면 순천호수정원의 봉화언덕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원뿔모양의 언덕을 뱅글뱅글 돌며 걸어 올라가는 재미가 있으며 오르내리는 동안 주변 경치는 시시각각 변한다. 올라가고 내려오는 길이 서로 만나지 않게 설계되었으니 이만한 안심관광코스가 어디 있겠나 싶다. 사실 순천호수정원은 세계적인 정원디자이너로 활약한 영국의 고)찰스젱스가 순천만을 보호하기 위한 에코벨트 정원을 조성한다는데 의미를 두고 재능 기부하여 설계한 것으로 순천의 자연환경을 상징적으로 정원에 표현한 의미 있는 작품이다.
세계적인 정원디자이너 영국의 찰스젱스가 설계한 순천호수정원1
호수 옆을 따라 프랑스정원으로 들어가는 길은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 아닐까 싶다. 양쪽으로 아름드리 메타세콰이어 나무들과 가운데의 다양한 꽃들, 그리고 호수를 바라보고 앉을 수 있는 의자들이 어우러져 코로나로 지친 지금 시대의 우리들에게 휴식과 안정을 주는 곳이다.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고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보며 이야기를 하고 오랜만에 보는 서로의 좋은 추억을 위해 사진 찍어주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예쁜 메타세콰이어길이 순천만 국가정원에 입장하자마자 탄성을 터뜨리게 만든다
순천호수정원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기려는 탐방객들이 많다
순천만 국가정원에는 한국을 비롯한 총 13개의 세계전통정원이 각 국가의 자문을 받아 가꿔져 있으며, 현충정원 등 16개의 테마정원, 상생정원 등 27개의 참여정원 등 많은 수의 정원들이 준비되어 있다. 이외에도 야생동물원, 생태체험관, WWT습지 등도 조성되어 있다. 구역이 워낙 넓기 때문에 관람차(이용요금 별도)를 타고 정원을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관람차는 꿈틀정원과 중국정원 앞에서 출발하여 25분간 해설과 함께 정원을 감상하는 친환경 전기관람차이다.
관광객들이 인생샷 남기러 많이 찾아가는 정원 베스트3 -프랑스정원
약 28만평에 달하는 정원을 감상하다보면 슬슬 다리도 아파오고 목도 마르다. 그러는 찰나, 눈을 사로잡는 광고판이 있다. 한방 슬러시! 천연 히비스커스나 치자 침출차 등 좋은 재료를 넣어 만든 슬러시로 갈증을 해소하다보면 한방체험관 마당에 활짝 핀 붉은 배롱나무 꽃이 반긴다. 그리고 피로를 풀어줄 족욕과 한방차가 구미를 당긴다. 한옥 마루에 걸터앉아 족욕으로 피로를 푼 다음에 한방 방향제 만들기 체험도 해본다. 그냥 한약재를 주머니에 넣는 것이 끝이 아니라 7가지 한약제에 대해 유익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의미 있고 재미있다. 그리고 직접 이곳에서 한약재를 우려 만든 쌍화탕을 한잔 먹으면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이 회복되는 기분이 든다.
한방체험관의 여름은 배롱나무꽃이 예쁘게 장식해준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알찬 체험을 할 수 있는 한방체험관. 사진은 한방 방향제 만들기 체험모습순천만 국가정원 탐방 시 순천만 습지도 같이 돌아볼 수 있는데 이때는 자차로 이동하는 것보다 스카이큐브(이용요금별도)를 타고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순천만 습지로 이동하면 편하다. 편할뿐더러 순천의 주변 경치를 높은 궤도에서 내려다보며 이동하는 것이 재미있기까지 하다. 하늘을 나는 택시 스카이큐브는 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무인궤도차인데 순천만 습지에 내리면 용산전망대나 본격적으로 경관 좋은 습지가 펼쳐지는 곳까지 한적한 길을 걸어가도 좋고 (약15분 소요) 갈대열차를 이용해도 된다. 스카이큐브를 타고 습지 쪽으로 오가다보면 벼가 자라는 논에 ‘대한민국 정원도시 순천’,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라고 글을 장식해놓은 것도 볼 수 있는데 한번 찾아보시라.
순천만국가정원 구역과 순천만습지 구역을 이어주는 스카이큐브. 이게 꽤 재미있다
순천만 습지에 도착하면 광활한 습지에 갈대가 물결처럼 일렁이는 장관을 만나게 되는데 마스크로 답답했던 마음이 탁 트인다. 해질녘에 순천만 습지를 탐방한다면 용산전망대까지 걸어보자. 갈대와 습지와 태양이 함께 어우러진 평생 잊지 못할 해넘이를 볼 수 있다. 여기는 무조건 인생샷이다.
자연과 꾸밈이 조화로운 정원과 광활한 습지에 묻혀있으니 그 곳에서 거닐고 있는 사람들도 자연의 일부처럼 보인다. 아름다운 순천만 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잠시라도 자연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순천만습지에는 그 유명한 순천만 갈대밭이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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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출발 및 도착
-당일 정해진 출발지로 도착하고, 차량에 승차후 즐거운 여행지로 출발한다.
-여행이 모두 끝나면 출발했던 곳으로 안전하게 도착후 집으로 귀가한다.
